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격차가 왜 다시 커졌을까?
최근 금융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대출과 예금 간의 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가 2년 반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라, 은행의 수익 구조와 금융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이자 부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제 지표입니다. 예대금리차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예금으로 얻는 이자는 줄고, 대출로 나가는 이자는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가계와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상황으로 연결됩니다.
2025년 3월 기준, 5대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1.38%포인트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는 예대금리차도 함께 줄어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금리가 더 민감하게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인하되었지만,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6개월 연속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기조, 그리고 은행들의 수익성 유지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예대금리차 확대 현상이 왜 나타났는지, 그리고 앞으로 대출금리는 실제로 얼마나 낮아질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예대금리차란 무엇인가?
개념과 의미
- 은행이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수치입니다.
- 이 수치가 크다는 것은 은행이 대출을 통해 얻는 수익은 높지만,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적다는 뜻입니다.
-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향상되며, 금융당국은 이 수치가 지나치게 커지면 은행의 영업 행태를 점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가 연 5%이고, 예금금리가 연 3%라면 예대금리차는 2%포인트입니다. 이 차이가 1%포인트 이상이면 일반적으로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며, 지금처럼 1.38%포인트는 상당히 큰 수치에 해당합니다.
예대금리차가 커진 이유는?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대출금리는 그대로?
최근 차이가 커진 이유는 일반적인 경제 흐름과는 반대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보통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금리도 함께 내려가며 예대금리차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초까지는 다음과 같은 특이점이 있습니다.
1. 기준금리는 내려갔지만, 대출금리는 느리게 하락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총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했습니다.
- 그러나 실제로 시중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에 비해 천천히 반응했습니다.
-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정책
- 2024년 말부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은행권에 대출 자제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공급을 신중히 하며, 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지 않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3. 은행의 수익성 유지 전략
- 금리 인하 기조에서도 은행은 예대마진을 통해 이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결과적으로 대출금리는 천천히, 예금금리는 빠르게 하락하며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현재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수준
- 5대 은행 평균 예대금리차: 1.38%포인트
- 기준금리 인하 전보다 약 0.3%포인트 상승
- 이는 2022년 8월 이후 최대 수준
흐름 요약
시기 | 예대금리차 평균 | 주요 배경 |
---|---|---|
2022년 8월 | 1.39% | 기준금리 인상기, 대출 급증 |
2024년 6월 | 1.25% | 기준금리 하락 시작 |
2025년 3월 | 1.38% | 기준금리 인하, 예금금리 급락 |
앞으로 대출금리는 어떻게 될까?
주요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금리에 더 명확하게 반영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1. 우리은행
- 주요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가산금리 인하
- 고객 등급별 금리 우대 폭 확대
2. NH농협은행
-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대 0.3%포인트 인하 예정
-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우대금리 정책 확대
3. 신한은행, KB국민은행
- 대출금리 인하 방안 검토 중
- 기준금리 연동형 상품 확대 검토
하지만 속도는 더딜 수 있어
실제 인하 폭이나 시점은 은행별 내부 심사 정책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이 걸린 문제인 만큼, 예대마진을 너무 빠르게 줄이지 않으려는 의지도 분명 존재합니다.
금융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금리 변동형 대출을 보유한 경우: 기준금리 반영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고정금리 전환도 검토
- 예금 및 적금 가입 시: 금리 수준을 비교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특판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
- 대출 신규 계획이 있는 경우: 은행별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중도상환수수료 조건까지 따져봐야 함
마무리하며
확대는 단순히 은행의 수익성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금융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현재처럼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빠르게 따라 내려가지 않는 구조에서는 소비자의 신중한 판단과 금융상품에 대한 꼼꼼한 비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은행권의 대응과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 금융당국의 감독 기조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도 있으나, 단기간 내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스스로의 금리 부담을 조절하고, 필요 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신 금융 동향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합리적인 금융 결정을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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